행복.햇살 좋은날. 봄바람.
갑자기 잡힌 출장일정에
이른 아침 도로위를 신나게 달렸다.
황사도 물러간 듯 깨끗한 하늘을 보니
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.
라디오 볼륨을 올리고
흥얼흥얼 노래를 따라부르며 달려가는 길...
감히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.
[행복해 진다는 것]
인생에 주어진 의무는
다른 아무것도 없다네
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
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
그런데도
그 온갖 도덕
온갖 계명을 갖고서도
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
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않는 까닭
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
누구나 행복에 이르지
스스로 행복하고
마음속에 조화를 찾는 한
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
사랑은 유일한 가르침
세상이 우리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
예수도
부처도
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
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
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것은
그의 가장 깊은 곳
그의 영혼
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
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
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
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
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
언제나 좋은세상
옳은 세상이었다네
-헤르만 헤세-
갑자기 밀려오는 행복감에 헤르만 헤세의 글이 생각났다.
봄바람이 살랑거리며 열어놓은 창사이로 스며든다.
오늘같이 화창한 날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글인것 같아 옮겨적어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