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독의 힘.오늘의 생각
힘겹게 산에 오르며,
숨이 차오르고
심장이 세차게 뛴다.
내가 이 짓을 왜 하는지...
다리는 아파오고
허리통증까지 느껴진다.
땀은 이미 온 몸을 타고 흐르고,
불쾌지수도 올라간다.
땅의 열기가 고스란히 몸으로 올라온다.
신발을 벗어버리고 싶을만큼
발바닥에 불이난다.
이젠 땀을 닦을 여유마저 잃은 채
촛점없는 맘으로
그저 오르기만 할 뿐이다.
.
.
.
그렇게 오르고 또 오른다.
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내 가슴엔
고독이 스며들어온다.
모든걸 비워내고 또 비워내고서야
느껴지는 이 감정.
.
.
.
그리고 정상에 도착했을때
.
.
나는 모든것을 잊어버린다.
아~~~~
가슴속에 담겨있던 모든것들이 쏟아져나온다.
내 온몸을 적셨던 땀은 어느새 보송보송 말라버리고
더 이상 다리도 아프지 않다!!
심장은 이미 제자리를 찾았고....
나의 입술은 웃고있다.
이런~~
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
혼자만의 시간을 따로 두어야 할테니
적당한 분량의 고독을 감당해야 한다.
함부로 타인의 영역에 나를 들여놓지 않고,
나의 영역에도 섣불리
타인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 것,
그것이 내 삶을 풍부하게 하는
자양분이다.
-원 재훈 의 고독의 힘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