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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것은...

 

[그늘이 되고 싶습니다]

 

 

그늘이 되고 싶습니다.

당신곁에 묵묵히 서서 당신의 푸른웃음

들여다보는 나 당신에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.

 

굳이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의 크고 넉넉한

그늘이 아니어도 좋겠습니다.

키 작은 은행나무 아래에서나 나즈막한 담벼락 아래

그저 당신의 지친 하루를 잠시 쉬어가게 할 수 있다면

나 무엇으로든 당신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.

 

그늘이 되고 싶습니다.

나 당신에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.

 

더 이상 당신의 아픔이 세상속에 외롭지않게,

더 이상 그 외로움들이 눈물로써 흐르지않게

세상의 햇볕이 따가울수록 온 생으로 당신을 감싸안는

나 당신곁에 푸르른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.

 

-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- 중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