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머니의 보물상자. 오카노 유이치
급히 달려갔을 때
어머니는 아직 따뜻했다.
치매에 걸린 뒤로
어머니는,
기억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면서
천천히 천천히 떨어져내려
마지막으로 조용히 착지하신 것이라고
생각했다.
잠자는 듯한 그 옆얼굴을 보며,
어머니는 제대로 정확히
착지하신 것이라고 생각했다.
"엄니, 무사히 도착해서 다해이지요?
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"
- 오카노 유이치 / 페코로스, 어머니의 보물상자